조선 시대 [기와도감]
기와도감의 설립 배경과 행정적 구조조선 시대의 기와도감은 단순히 기와를 생산하는 조직이 아니라, 국가 건축물의 품질을 총괄하는 종합 기술 행정 기관이었다. 대규모 공사—특히 궁궐 중건, 종묘·사직 정비, 왕릉 조성—이 진행될 때 한시적으로 설치되었지만, 그 운영 절차는 상설 기관처럼 체계적이었다. 가장 핵심 역할은 점토 산지 조사를 통해 ‘기와의 성질’을 미리 예측하는 것이었다. 점토의 철분·마그네슘 함량, 입자 크기, 점착력 등이 지역마다 달라 기와의 색과 경도, 소성 온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기와도감은 이를 기준으로 산지를 등급화했다. 조선은 산지 선정과 동시에 가마 입지까지 결정했는데, 이는 바람의 방향, 지형의 경사, 물 확보 상황 등을 고려해 ‘가장 안정적으로 균열 없는 기와를 생산할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