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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 기와

전통기와 지붕에는 왜 암막이와 수막이가 따로 있었을까? 보이지 않는 구조가 만든 한옥의 완성도

전통기와 지붕에서 암막이와 수막이가 등장한 이유

암키와와 수키와가 지붕 위에서 물길을 만든다면, 암막이와 수막이는 그 물길이 무너질 경우를 대비한 내부 장치였다.  전통기와 지붕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암막이와 수막이라는 존재를 알기 어렵다. 이 부재들은 지붕 위에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한옥 지붕이 제 기능을 하도록 만드는 핵심 요소였다. 많은 사람들은 기와만 잘 얹으면 비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통기와 지붕은 그렇게 단순한 구조가 아니었다. 장인은 기와 아래에서 발생하는 물의 흐름과 틈새를 이미 예상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암막이와 수막이를 따로 두었다. 이 두 요소는 전통기와 지붕이 완성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보이지 않는 장치였다.

 

 

암막이가 맡았던 전통기와 지붕의 역할

암막이는 전통기와 지붕 안쪽에서 물과 바람을 한 번 더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기와는 겹쳐 올려져 있지만,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때는 기와 사이로 물이 스며들 수 있었다. 장인은 이 가능성을 이미 알고 있었고, 암막이를 통해 그 물이 실내로 바로 들어오지 않도록 했다. 암막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기와 아래를 보호하며, 한옥 내부의 습기와 손상을 줄였다. 전통기와 지붕에서 암막이는 최종 방어선에 가까운 존재였다.

 

 

수막이가 빗물 흐름을 조절한 방식

수막이는 이름 그대로 물의 흐름을 다루는 역할을 맡았다. 전통기와 지붕에서는 빗물이 빠르게 흘러내리는 동시에, 특정 지점에 고이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했다. 수막이는 기와 아래에서 물길을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하며, 빗물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장인은 수막이를 통해 물이 흘러가야 할 길을 미리 만들어 두었다. 이 덕분에 전통기와 지붕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해 보여도, 내부에서는 물이 질서 있게 이동할 수 있었다.

 

 

 

전통기와 지붕에는 왜 암막이와 수막이가 따로 있었을까? 보이지 않는 구조가 만든 한옥의 완성도

 

 

 

암막이와 수막이가 따로 존재해야 했던 이유

암막이와 수막이는 비슷해 보이지만 역할은 분명히 달랐다. 암막이는 막는 역할에 가깝고, 수막이는 흘려보내는 역할에 가까웠다. 전통기와 지붕에서는 이 두 기능을 하나로 합치지 않았다. 장인은 물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보다, 들어온 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더 주목했다. 그래서 암막이로 한 번 걸러내고, 수막이로 방향을 잡아주는 이중 구조를 선택했다. 이 분리된 역할 덕분에 전통기와 지붕은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보이지 않는 구조가 전통기와 지붕을 완성한 이유

전통기와 지붕은 겉으로 보이는 기와만으로 완성되지 않았다. 암막이와 수막이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요소들이 함께 작동했기에 비로소 한옥 지붕은 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장인은 사람들이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부분까지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수백 년을 버텨온 지붕으로 남았다. 전통기와 지붕이 오늘날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화려한 겉모습이 아니라, 이런 보이지 않는 구조에 담긴 합리적인 판단 덕분이었다. 암막이와 수막이는 전통기와 지붕의 완성도를 조용히 지탱해 온 존재였다.